노지캠핑 24

한림 비양도 고사리 식당 - 보말죽이 맛있고 문어가 실한 해녀 식당

한림 비양도에서 일몰을 보고,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났습니다. 아직 7시도 안 된 시간이었는데 주변이 온통 깜깜했습니다. 저녁은 마을 식당에서 먹을 계획이었는데 어쩐지 조급해지는 느낌. 아니나 다를까 마을의 식당들은 대부분이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곳이라 일찍 문을 닫았습니다. 식당이라고는 애초에 많지도 않지만요. 그 때 저희를 구원해준 곳이 한림 비양도 고사리 식당입니다. 깨끗하고 정갈한 가게 저녁 때 방문한 터라 어두워서 외관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하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이 귀여운 식당이었습니다. 얼마나 정성을 들여 살뜰히 가꿨을지 상상이 되는 정원이었습니다. 실내도 무척 깨끗햇습니다. 회를 팔고 있는데도 물냄새, 비린내같은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고 바닥부터 식탁까지 구석구석 모두 엄청 깨끗했..

제주 노지 캠핑 - 한림 비양도 일몰 캠핑 박지

아는 사람은 알지만 제주에는 비양도가 둘입니다. 서쪽에 하나, 동쪽에 하나. 동쪽 비양도는 제주 부속섬인 우도의 부속섬이고 협재 해변에서 보이는 서쪽 비양도는 "한림 비양도" 라고 불립니다. 제주 노지 캠핑 중 하루, 한림 비양도에 다녀왔습니다. 한림 비양도 가는 길 : 선착장과 배시간 한림 비양도는 "한림항"에서 배를 탑니다. 천년호와 비양호- 2가지 여객선이 운항 중입니다. 출발 시간이 조금씩 다르고, 왕복으로만 티켓을 끊을 수 있기 때문에 갈 때 탄 배를 나올 때도 타야 합니다. 천년호 : 9시 / 11시20분 / 12시 / 14시 / 16시 비양도호 : 9시20분 / 11시20분 / 13시20분 / 15시20분 둘 다 15분 정도 시간이 소요되고, 비양도에서 나오는 시간은 위에 적어둔 한림항 출발..

판포포구 맛집 짚불도 - 정원에서 맛있는 흑돼지를. 애견동반 가능!

제주에 가면 역시, 흑돼지 구이가 먹고 싶어 집니다. 사실 흑돼지 맛집이야 제주에 차고 넘치지만, 뷰나 분위기까지 이렇게 좋은 집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짚불도 입니다. 짚불도 제주 제주시 한경면 판포1길 6 1층 12호 매일 12:00 - 23:00 판포포구 뷰 맛집, 짚불도 요즘 스노쿨링 포인트로 핫한 판포포구 바로 근처입니다. 바다에서 놀고 나와서 고기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싶네요 ㅎㅎ 짚불도에서는 널찍한 정원에서 맛있는 고기를 먹으면서 제주 서쪽 바다의 노을을 볼 수 있습니다. 아, 사실 저는 텐트치고 어쩌고 하느라 이미 해가 다 진 후에 도착하는 바람에 노을은 놓쳤습니다ㅠㅜ만... 사진 보니 어마어마 하더라고요...이 글 보시는 분들은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ㅎㅎ 깔끔한 ..

제주 캠핑 쓰레기 버리는 법 - 클린하우스보다 재활용 도움센터 추천

캠핑을 다니면서 쓰레기를 만들지않기 위해 신경쓰는 편입니다. 저도 사실 완벽한 제로웨이스트 캠핑은 못 하고 있습니다만, 제로웨이스트는 못 해도 LNT(Leave No Trace)는 해보자고 생각하며 다니고 있습니다. 일회용 식기, 컵은 일절 쓰지 않습니다. 육지에서 백패킹, 노지캠핑 다닐 땐 집에서 쓰는 종량제 봉투를 챙겨가서 쓰레기들을 도로 가져옵니다. 동네에서 버려요. 그런데 제주에선 쓰레기를 도로 가져올 수가 없어서, 어떻게 버려야하는지 알아봤습니다. 클린하우스보다는 재활용 도움센터 저의 경우, 제주에서 캠핑할 때, 낮에는 주로 맛집을 찾아가 밥을 사먹곤 하는데 저녁은 포장을 해오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노지를 즐기고 싶어서 노지 캠핑하는 것이기도 하고 맥주 한 잔을 하고 싶기 때문인데요. 어쨌든 ..

백패킹 3대 성지 중 하나, 제주 우도 비양도 - 일출 성지

백패킹을 시작할 때부터 꼭 가봐야지 생각했던 백패킹 3대 성지. 그 중에서도 우도 비양도는 제일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습니다. 제주 동쪽의 작은 부속섬 우도. 그리고 그 우도에서 한 번 더 들어가야하는 비양도. 정말 작은 섬인데 이름에 담긴 의미는 엄청 힘이 있더라고요. 바다에서 태양(陽)이 날아오르는(飛) 섬, 그래서 비(飛)양(陽)도. 이곳에서 꼭 일출을 보고 싶었습니다. 우도 비양도 들어가기 : 배시간 & 버스타기 저는 동쪽으로 돌고 있던 터라 성산항에서 배를 탔습니다. 성산항에서 타면 우도의 하우목동항에 내립니다. 매시 30분 성산항에서 출발, 하우목동항에 정시에 닿습니다. 30분 정도 배를 타면 됩니다. 하우목동항은 비양도의 반대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배낭메고 오래 걷는데 익숙하시다면 해안가를 따..

[제주노지캠핑] 협재해수욕장 VS 금능해수욕장 캠핑하기에 더 좋은 쪽은? 캠핑 스팟 비교

협재 해수욕장, 금능 해수욕장 둘 다 제주 서쪽에서 아름답기로 유명한 해수욕장이고, 캠핑하기에도 좋은 박지로 유명합니다. 주차장도 넓고, 협재 해수욕장 야영장의 경우는 주차장과 거리도 무척 가깝고요. 둘 다 해수욕장이다보니 화장실도 잘 되어 있죠. 다만, 해수욕장 운영 시즌이 아닌 때에는 샤워나 취사장 등은 운영하지 않습니다. 그치만, 협재 홀라인과 가깝기 때문에, 씻는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된다는 것도 여기의 장점이죠. 또, 해수욕장 근처라 편의점도 가까이에 있습니다. 급하게 필요한 게 있을 때 요긴합니다. 저는 자리 탐색하느라 협재-금능 해수욕장 모두 둘러보고, 자리를 정해 텐트 치고 세팅 모두 마친 후에,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다 마셨습니다. 지금 막 냉장고에서 나온 시원한 맥주! 가지고 다니다보면 시..

골제로 랜턴 1년 사용기 - 이렇게까지 사야할까

골제로 랜턴. 어느새 사용한지 1년이 넘었습니다. 처음에 가성비가 너무 훌륭해서 샀는데 그 이후로 인기가 치솟더니 가격도 오르고 심지어 품절대란... 요즘도 보면 국내 정식 수입된 애들은 좀 비싸고, 직구하자니 자주종종 품절이고.. 그런 것 같더라고요. 이걸 이렇게까지 살만한 게 맞는가- 싶기도 한데요. 그래서 오늘은 골제로 랜턴, 1년간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해보며 내린 결론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골제로 랜턴, 1년간 사용해보니, 역시, 뭐든지 첫인상, 외모만 보고 함부로 판단하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골제로 랜턴, 처음 봤을 때는 어쩐지 좀 부실해보인다고 생각했습니다. 모양도 기능적인 느낌보다는 그냥... 미니 후레쉬... 같은 느낌이랄까요. 하지만 1년간 써보니, 골제로만큼 실용적. 기능적인 ..

가파도 도민 추천 맛집 - 부성식당이 찐맛집인 이유

가파도에 막배를 타고 들어갔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조용해진 가파도를 천천히 걸어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가을이라 이미 청보리는 모두 추수가 끝난 후, 들판이 텅 비어 있어서 더 조용하게 느껴졌던 가파도. 정말 조용하게 무인으로 운영되는 카페 '등대'에서 우연히 아주 수다스러운 귀여운 가파도민 아주머니랑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가파항 앞에 있는 무인카페 등대. 대부분 무인으로 운영되지만, 중간중간 정돈을 위해서 관리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섬이 너무 예뻐 자고 가려고 텐트치고 남았다는 말씀을 드리자 자식 칭찬 들은 엄마처럼 너무 좋아하시던 아주머니. 맛있는 거 먹고 가라며 가파도 맛집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가파도 맛집 부성식당 - 뱃사람의 식당 가파도 부성식당. 이 가게 사장님은 배의 선장님..

가파도 백패킹 - '시간'과 '방향'이 중요합니다.

가파도, 우도-비양도, 한림 비양도. 제주 본섬을 중심으로 남쪽, 동쪽, 서쪽에 있는 작은 섬들입니다. 이 작은 섬들은 모두 각자 매력이 있지만, 저는 가파도를 제일 좋아합니다. 성공적인 가파도 백패킹을 위한, 사소하지만 중요한 몇 가지 팁을 정리해봤습니다. 가파도 배는 편도로. 오후 4시, 마지막 배가 나가는 시간. 그 시간이 지나야 관광객의 소리가 아니라 가파도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기분 탓일수도 있지만 저녁 시간에 남아있으면 주민 분들도 친근해집니다. 슈퍼에서도 식당에서도 카페에서도- 노을은 어디서 보는 게 예쁜지, 밥은 어디가 맛있는지, 민박집은 어디가 깨끗한지 알려주세요. 섬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시고요. 낮에만 가파도를 보는 건, 가파도의 극히 일부만 보고 가는 거라고들 말씀하십니다. 이..

평대 홀라인/협재 홀라인 : 백패커에게 홀라인이란?

홀라인이 있어서 제주에서의 백패킹은 든든합니다. 비싼 돈 들여 호텔까지 가지 않아도 홀라인에서 어지간한 재정비를 다 할 수 있으니까요. "당신의 여행을 서포트합니다" 라는 슬로건으로 운영되고 있는, 애정하는 홀라인에 대해 소개해 볼게요. 평대 홀라인/협재 홀라인 : 1인 샤워 & 시원한 음료 홀라인을 찾게 된 건, 제주에서 백패킹하는 동안 샤워는 어떻게 하지? 라는 걱정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처음 제주로 백패킹을 갔던 2020년. 코로나가 한창일 때였습니다. 해수욕장 샤워실은 물론이고, 대중목욕탕까지 모두 영업이 중단되었던 시절이었죠. 그 때 알게된 홀라인의 1인 샤워! 정말 아늑한 샤워실에서 혼자 씻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데, 기본적인 샤워 용품(샴푸, 트리트먼트, 바디워시, 페이셜클렌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