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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대 홀라인/협재 홀라인 : 백패커에게 홀라인이란?

GO.라니 2022. 8. 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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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썸네일 : 백패커는 어떻게 씻냐고요? 질문 텍스트


홀라인이 있어서 제주에서의 백패킹은 든든합니다. 비싼 돈 들여 호텔까지 가지 않아도 홀라인에서 어지간한 재정비를 다 할 수 있으니까요.
"당신의 여행을 서포트합니다" 라는 슬로건으로 운영되고 있는, 애정하는 홀라인에 대해 소개해 볼게요.

여행을 서포트해주는 든든한 홀라인

 

평대 홀라인/협재 홀라인 : 1인 샤워 & 시원한 음료

홀라인을 찾게 된 건, 제주에서 백패킹하는 동안 샤워는 어떻게 하지? 라는 걱정 때문이었습니다. 제가 처음 제주로 백패킹을 갔던 2020년. 코로나가 한창일 때였습니다. 해수욕장 샤워실은 물론이고, 대중목욕탕까지 모두 영업이 중단되었던 시절이었죠.

평대 홀라인 1인 샤워실과 파우더룸
늘 깔끔한 샤워실과 파우더룸


그 때 알게된 홀라인의 1인 샤워!
정말 아늑한 샤워실에서 혼자 씻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은데, 기본적인 샤워 용품(샴푸, 트리트먼트, 바디워시, 페이셜클렌저)과 기초 화장품(토너 미스트, 로션)이 다 갖춰져있고, 심지어 수건도 제공해 줍니다. 헤어 드라이어도 있고, 화장솜과 면봉까지 있죠.
게다가 샤워실과 파우더룸 상태도 늘 깨끗하고 따뜻한 물도 수압 빵빵하게 잘 나온답니다.

백패킹하면서 이렇게 안락하게 씻을 수 있다니, 정말 홀라인 아니었으면 꿈도 못 꿨을 호사죠.

다 씻고 나오면, 시원한 음료를 한 잔 마실 수 있습니다.
커피는 홀라인 특제(!) 모카포트 커피가 준비되어 있고, 한라봉/유자/자몽 에이드(혹은 티)가 있습니다. 이 음료들은 날진 물통에 담아주는데, 백패커 느낌이 추가되면서 왠지 음료가 훨씬 맛있게 느껴집니다 ㅎㅎ

두 분 이상이 함께 가신다면, 아이스 커피랑 한라봉 에이드 한 잔 씩 주문해서 꼭! 둘 다 맛보세요.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맛이거든요.


평대 홀라인/협재 홀라인 : 미리 예약하면 할인! (15,000원 → 10,000원!)

홀라인에는 "라운지 이용권" 이란 게 있습니다.
[1인 샤워 + 음료 한 잔 + 세탁/건조 + 라운지 이용(시간제한 없음)] 이 모든 게 포함된,
그야말로 홀라인 자유이용권입니다.

홀라인 예약 페이지 캡쳐
하루 전날이라도 예약 꼭!


현장에서 결제하면 1인당 15,000원이고, 사실 이것도 샤워실 컨디션 생각하면 비싸다고 볼 수도 없을 것 같지만,
N.예약으로 미리 예약하면 1만원으로 이 모든 걸 다 할 수 있습니다.
예약자 우선이기 때문에 샤워도 대기하지 않고 이용할 수 있어 더 좋습니다.

전에는 화요일 휴무, 점심시간 1시간 휴게시간 등이 있는데요, 요즘은 없는 것도 같습니다. 시즌별로 조금씩 바뀌는 듯도 하고요.
방문 전에, 혹은 여행 일정 짜며 씻을 시간 잡으실 때, 운영 시간은 한 번 체크하는 걸 추천합니다.


평대 홀라인 VS 협재 홀라인 : 라운지는 평대, 캠핑용품 구경은 협재

샤워나 음료, 세탁 같은 기본적인 서비스는 두 홀라인이 모두 동일합니다. 가격도요.
두 홀라인을 비교하는 건 의미가 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굳이굳이 비교를 해보자면
개인적으로는 평대 홀라인을 조금 더 선호합니다.

기본적으로 서쪽 동네보다 조금 더 시골스러운 동쪽 동네들을 좋아하는데 홀라인 역시 비슷합니다.
협재 홀라인은 차가 다니는 큰 길가에 있고 (그래서 접근성이 조금 더 좋습니다)
평대 홀라인은 시골 바다 앞 작은 마을, 골목 안 쪽에 있어서 좀 더 호젓한 느낌이 있습니다. 마당도 조금 더 조용한 느낌이 있고요. 평대 홀라인은 2층에 라운지가 따로 마련이 되어 있는데, 이게 또 바다뷰.. ㅠㅜ
여튼 그래서 조용히 쉬려고 하면 평대 홀라인 쪽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평대 홀라인

평대 홀라인 마당 : 골목 안쪽에 잔디밭이 아늑함 평대 홀라인 내부 샵. 아기자기한 아웃도어 용품이 가득
(좌) 골목 안쪽, 아늑한 마당이 있는 평대 홀라인 / (우) 아기자기한 아웃도어 용품이 가득한 홀라인 내부
평대 홀라인 2층 라운지. 한쪽은 평상에 쿠션이 있어 누워 쉬기 좋고 맞은편으로는 평대 바다가 보이는 큰 통창이 있다
(좌) 2층 라운지. 평상에 쿠션과 매트가 깔려있어 휴대폰 충전하며 누워 쉬기 좋고 / (우) 평상 맞은편으로는 평대 바다가 보이는 통창이 있어요



협재 홀라인은 대신, 쇼핑하는 재미가 좀 더 있습니다. 옷이나 모자, 배낭 등등부터 아기자기한 용품들까지. 평대보다 좀 더 진열이 잘 되어 있고, 더 다양한 제품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나하나 꼼꼼하게 비교해본 것은 아니고,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제가 협재 홀라인에 갔을 때 세일을 경험해서 더 그렇게 느끼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협재 홀라인

협재 홀라인 모닥불 벤치와 벽난로가 있는 라운지
(좌) 길가지만 작은 잔디마당에 모닥불 공간이 있어요 / (우) 샵 안쪽에 벽난로와 소파가 놓여있는 라운지




쇼핑 아이디어 하나 드리자면,
저는 보통 첫날 밤을 노지에서 보내고 둘째날 아침에 (씻으러) 홀라인을 가곤 합니다. 여행 일정 초기인 셈인데요, 그 때 홀라인에서 샤워하고 나오면서 인센스 콘 작은 팩을 삽니다. 여행 동안에 피우려고요. 매 번 다른 향을 사면, 여행마다 향기의 추억(!)을 입히는 것 같아 좋더라고요. 우리 같이 쇼핑해요~ ㅋㅋ

잔디밭 위에 인센스 콘
여행마다 각기 다른 향의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매번 다른 향 인센스 콘을 삽니다 ㅎㅎ

 

사실, 꼭 뭔가를 사지 않아도 구경만 해도 재미있습니다. 여기 진짜 시간 순삭...

뭔가 계속 사고 싶은 걸 만나게 되는 신기한 홀라인



그래서, 백패커에게 홀라인이란?

백패커에게 홀라인이란. 개미지옥!
씻고 나와 라운지에서 한라봉 에이드 마시면서 누워있으면요, 일어날 수가 없어요.
쇼핑하는 재미는 또 어떤가요. 백패킹이라고 최대한 짐 가볍게 해서 왔다가도 금방 짐이 늘어납니다..
분명히 샤워하러 온 건데 어느 샌가 쇼핑하고 있는 저를 발견하죠...
이렇게 봐도, 저렇게 봐도 개미지옥 홀라인.

 

제주에 가면 꼭 한 번, 이 개미지옥에 빠져보세요!

방명록에 글을 남겼다
홀라인 라운지는 방명록이 있어요. 이틀 연속 방문하고 남겨둔 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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