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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 비양도 고사리 식당 - 보말죽이 맛있고 문어가 실한 해녀 식당

GO.라니 2022. 9. 1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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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 비양도에서 일몰을 보고,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났습니다. 아직 7시도 안 된 시간이었는데 주변이 온통 깜깜했습니다. 저녁은 마을 식당에서 먹을 계획이었는데 어쩐지 조급해지는 느낌. 아니나 다를까 마을의 식당들은 대부분이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곳이라 일찍 문을 닫았습니다. 식당이라고는 애초에 많지도 않지만요.

 

그 때 저희를 구원해준 곳이 한림 비양도 고사리 식당입니다.

 

한림비양도 주민 행사. 사람들이 모여있고 무대가 있다.
마을 행사가 있었던 것 같아요. 일찍 문을 닫기도 하지만 가게에 사람이 아예 없었던 이유

 

 

깨끗하고 정갈한 가게

저녁 때 방문한 터라 어두워서 외관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하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이 귀여운 식당이었습니다. 얼마나 정성을 들여 살뜰히 가꿨을지 상상이 되는 정원이었습니다. 

 

(좌) 이름만 겨우 찍은 외관 / (우) 엄청 깨끗했던 가게 내부

 

실내도 무척 깨끗햇습니다. 회를 팔고 있는데도 물냄새, 비린내같은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고 바닥부터 식탁까지 구석구석 모두 엄청 깨끗했습니다. 

 

 

해녀이신 어머님, 어부이신 아버님, 친절하신 사장님

 

사장님의 어머님은 해녀시고, 아버님은 어부시라고 합니다. 두 분이 잡으신 해산물과 생선으로 장사 하신다고요. 그리고 사장님은 엄청 친절하십니다. 

돌문어가 좋다고 하셔서, 보말죽과 문어 숙회를 주문했습니다. 

 

한림비양도 고사리식당 보말죽이 밑반찬 몇가지와 나왔다.한림비양도 고사리식당 - 다른 곳보다 좀 진한 색의 문어 숙회
(좌) 보말죽 / (우) 돌문어숙회

 

왠지 다른 곳에서 봤던 것보다 조금 더 진한 색감의 아이들. 보말죽도, 문어도.

 

보말죽은 고소한 맛도 좋았지만 너무 퍼지지 않은- 적당히 밥알의 식감이 살아있는 죽이라 좋았습니다. 같이 나온 밑반찬들도 맛있었고요.

 

그리고 문어 숙회! 문어가 실하기도 실하고 엄청 쫄깃쫄깃했습니다. 탱글탱글 씹히는 맛이 굉장히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같이 내어 주신 기름장이 맛있었습니다. 다른 곳과 약간 다른 것 같은데 뭐가 어떻게 다른지는 잘 설명이 안 되는... 그치만 여하간에 문어 숙회를 엄청 맛있게 만들어주는 맛이었습니다 ㅎㅎ

 

평소 초장맛으로 회를 먹는 사람이라;; 늘 초장에 찍어먹었지만 여기서는 기름장에도 은근히 많이 찍어먹었네요.

 

 

 

포장해간 뿔소라도 굿!

한림비양도 고사리식당에서 포장해온 뿔소라와 막걸리가 차려져있는 캠핑 테이블

 

텐트에 돌아가 막걸리 한 잔 하면서 안주하고 싶어서 뿔소라는 포장을 해갔습니다. 그래놓고 피곤했는지 밤에는 일찍 잠들어버려서 결국 뿔소라는 아침으로 먹었습니다. 하하.

 

다행히 더운 날이 아니기도 했고, 포장 상태도 양호했어서-

아침까지 뿔소라 상태도 말장했고, 심지어 맛있었습니다. 

 

 


 

한림 비양도 고사리 식당.  한림 비양도에 가신다면 추천합니다. 

어머님, 아버님이 손수 잡으신 싱싱한 식재료들과 사장님의 친절함 양념이 기분 좋은 한끼를 만들어주거든요.

 

 

고사리2020식당
제주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길 10-6
매일 9-22시 (오후 4-5시, Break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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