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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인스밀 - 보리 방앗간의 환골탈태

GO.라니 2022. 9. 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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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인스밀. 인스타그램에서 처음 보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져서 꼭 한 번 실제로 와보고 싶었던 곳. 마침 가파도를 다녀올 때 이용 할 운진항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어서 들려 보기로 했습니다.

 

 

제주 인스밀, 방앗간 특유의 러스틱한 느낌이 살아있는 카페

 

제주인스밀 입구 - 붉은 모래가 깔린 정원 위로 옛날 느낌나는 건물이 서있다

원래 이곳은 보리 방앗간이었다고 합니다. 옛날부터 제주는 쌀이 귀해서 보리 농사를 많이 지었다고 하는데요, 보리들을 바닷바람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방앗간에 보관했다고 합니다. 제주 도민들의 소중한 양식을 지켜주던 보리 방앗간. 제주 농가 특유의 따스하면서도 억센 느낌을 재현해보려고 했다네요.

 

제주인스밀 내부 - 벽이 오래된 느낌이 나고 문을 중심으로 양쪽에 화분이 놓여있다
제주인스밀-붉은 돌바닥

바깥 정원의 느낌이 실내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 돌바닥 때문인 것 같았어요. 실내에는 잘 안 쓰이는 것 같은.. 붉은 돌 바닥.

 

제주인스밀 화장실 - 항아리와 사다리 등이 놓여있다제주 인스밀 화장실. 세면대 대신 항아리를 놓고 그 위에 수전이 있다.

 

화장실까지도 인테리어가 너무 완벽해서 감탄했습니다. 이런 감각은 어떻게 해야 가질 수 있는 건지.

 

 

제주 인스밀만의 메뉴. 보리보리보리

 

제주 인스밀 - 메뉴가 나왔다. 도자기 그릇에 스콘과 과즐, 종이컵에 커피
제주 인스밀 메뉴. 위에서 바라본 모습제주 인스밀 종이컵. 방앗간 그림이 그려져있다.

 

보리 방앗간 컨셉을 살린 카페답게, 다른 곳에는 없는 인스밀만의 메뉴들이 있습니다.

보리개역이라고 부르는 보리 미숫가루부터 보리 아이스크림도 있고, 보리 과즐, 보리 스콘같은 보리로 만든 베이커리 메뉴들도 있습니다. 보리개역이 시그니처 메뉴라 먹어보려고 했지만... 시즈널 음료로 청귤쥬스가 있어 청귤쥬스를 마셨습니다. 

대신(?) 보리 과즐과 보리 스콘 모두 주문해서 보리 컨셉은 충분히 소화하기로... 하하.

 

플레이팅도 예쁘게 나왔습니다. 원래 곡물맛을 좋아하는 입맛이라 과즐과 스콘 모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커피도 꽤 맛있었는데 기분 탓인지, 방앗간 커피라고 생각하니 구수한 맛이 나는 것 같았습니다. 

 

 

 

제주 인스밀의 정원, 빨간 흙에 파란 하늘, 초록 야자수

 

제주 인스밀 정원 - 붉은 흙에 초록 야자수, 새파란 하늘이 이국적인 느낌이다
제주 인스밀 정원. 한쪽에는 테이블이 있고 멀리 바다가 보인다.
제주 인스밀 외관. 2층 테라스 자리가 보인다.
제주 인스밀 정원. 야자수 사이로 나무 의자와 테이블이 놓여있다

 

제주 인스밀의 정원은 어딘지 압도적인 느낌이 납니다. 지금까지 카페들에서 보지 못한 스케일 때문일까요. 제주에 이국적인 느낌을 주는 카페들이 많긴 하지만 인스밀은 그 중에서도 독보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날씨가 조금 덜 더웠다면 밖에서 커피를 마셨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정원을 가볍게 한 바퀴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가파도로 건너갈 배를 타야했거든요.

사소한 하나하나까지 신경 많이 쓴 티가 나는 제주 카페 인스밀. 한 번쯤 방문해보세요. 

보리 스콘, 꽤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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