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 우도-비양도, 한림 비양도. 제주 본섬을 중심으로 남쪽, 동쪽, 서쪽에 있는 작은 섬들입니다. 이 작은 섬들은 모두 각자 매력이 있지만, 저는 가파도를 제일 좋아합니다.
성공적인 가파도 백패킹을 위한, 사소하지만 중요한 몇 가지 팁을 정리해봤습니다.
가파도 배는 편도로.
오후 4시, 마지막 배가 나가는 시간. 그 시간이 지나야 관광객의 소리가 아니라 가파도의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기분 탓일수도 있지만 저녁 시간에 남아있으면 주민 분들도 친근해집니다. 슈퍼에서도 식당에서도 카페에서도- 노을은 어디서 보는 게 예쁜지, 밥은 어디가 맛있는지, 민박집은 어디가 깨끗한지 알려주세요. 섬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시고요. 낮에만 가파도를 보는 건, 가파도의 극히 일부만 보고 가는 거라고들 말씀하십니다.
이렇게 가파도에서 하룻밤을 보낼 거라면, 배 티켓은 편도로 사셔야 합니다.
가파도, 일출 명소에서 몇 걸음 걸으면 일몰 명소
작고 낮은 섬 가파도. 아시아에 사람이 살고 있는 섬(유인도) 중에서 가장 낮은 섬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일몰도 일출도 보기가 너무 좋은 섬입니다. 섬 가운데 가장 높은 곳도 10-15분이면 오를 수 있고, 섬의 동쪽 바닷가에서 서쪽 바닷가로 섬 반대편까지 가는 것도 30분 정도의 산책이면 충분합니다.
가리는 것 없이, 바다에서의 일몰과 일출을 다 볼 수 있는 곳이 몇 군데나 있을까요?
그래서, 가파도에서는 꼭 하룻밤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일몰과 일출을 다 보는 것만으로도 가파도 백패킹은 성공인 셈이거든요.
가파도 백패킹할 땐 '동쪽'으로 가세요.
텐트치고 조금 호젓하게 자리를 잡기엔 동쪽이 더 낫습니다. 섬의 서쪽은 길이 바다쪽에 붙어 있어 바닷가 1열 자리에 텐트를 치기 나쁘기도 하고, 친다고 해도 바다와 길 높이가 거의 비슷해서 좀 무서울 것 같았습니다.
또, 저녁 시간에 일몰을 보러 가는 것보다 아침에 눈뜨자 마자 일출을 보러 걸어가야 하는 게 더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어- 일출 보기 쉬운 동쪽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덕분에, 일몰도 일출도 보는 데 성공했죠.
가파도 박지에 대한 추가 정보 : 위치 & 화장실 이용
최근에 보니, 가파도에도 캠핑장이 생긴 것 같더라고요. 작년에 제가 갔을 때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쨌든 노지 캠핑을 했었는데요,
참. 노지 캠핑하실 땐, 마을 정자에 텐트 치지 마세요. 정자는 마을 분들이 이용하시는 공간이라 외지인이 여기에 텐트치면 싫어하세요. 어느 동네나 마찬가지 같습니다.
저는 지도 상에서 가파도 선착장에서 섬의 동쪽으로 걸어가시다 보면, 마을제단 조금 못 가서 길가에 잔디밭이 있습니다. 여기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바다 바로 앞인데, 어느 정도 높이가 있어 좀 더 안전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멀리 제주 본섬의 송악산이 보이고요.
화장실은 10분쯤 걸어, 무인카페 등대 근처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했습니다. 현대카드의 가파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정비된 화장실 같았는데, 깨끗했습니다. (세면대가 심지어 아메리칸 스탠다드였던 것 같아요! ㄷㄷ)
가파도 백패킹 팁과 박지에 대한 정보는 이 정도로 하고요,
곧 가파도 무인카페 카페지기 아주머니께서 추천해주신 가파도 현지인 추천 맛집! 리스트 정리해볼게요.
꼭 백패킹이 아니더라도, 가파도에서는 꼭 하룻밤 머물러 보세요.
낮과는 다른 모습의 가파도에 반하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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