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맛집 14

제주 잔물결 - 작은 마당이 있는 드립커피 맛집

제주 잔물결은 협재 홀라인 근처에 있는 작은 카페입니다. 라운지 이용권으로 홀라인을 이용할 경우엔 홀라인의 모카포트 커피를 한 잔 마실 수 있지만 그게 아니라면, 협재 홀라인을 구경하고 잔물결에서 커피 한 잔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잔물결은 금능리 시골집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입니다. 신축이 제법 들어선 길에 낮은 건물은 어쩐지 더 작아보이는 느낌이 들지만, 사실 아주 작은 카페는 아닙니다. 큰 길에서 하나 안 쪽 골목으로 난 입구를 통해서 들어가보면 작은 건물 3채가 있고, 그 가운데에 아주 아늑한 느낌의 마당이 있습니다. 마당은 러스틱한 느낌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신경쓴 듯 안 쓴 듯. 꾸안꾸 느낌? ㅎㅎ 프랑스 남부의 시골집 정취가 느껴지는 그런 마당입니다. 가운데에는 큰 테이블이 놓여져 있습니..

한동리 화수목 - 아이스크림이 맛있던 제주 구좌 코난비치 근처 카페

제주 코난비치에서 캠핑하는 동안 다녀왔던 한동리 카페, 화수목. 인스타그램에서 처음 발견한 카페인데 사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좋아서 저장해두고 가봐야지, 했던 곳입니다. 한동리 화수목, 과하지 않은, 조용한 카페 한동리 화수목은 건물 외관부터 마음에 들었던 카페였습니다. 하얀 건물에 녹물이 군데군데 흘러내려있었는데- 이게 적당히 빈티지한 느낌으로 느껴지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과하게 컨셉적으로 빈티지를 표방하는 게 아니라 정말 그냥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이렇게 되었구나.. 느껴졌거든요. 한 쪽에는 작은 마당도 있었는데, 그 마당도 대단히 가꿔놓진 않았지만 뭔가 러스틱한 분위기가 나서 좋았습니다. 편안한 느낌.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도 '어, 오늘 영업 안 하나?' 생각했을 정도로 조용한 카페였습..

제주 캠핑 여행 특별 간식 - 월정리 제주 준치 구이 (feat; 코난비치풍경과 맥주)

제주 캠핑 여행 다니면서 이런저런 주전부리를 많이 합니다. 빵부터 시작해서 아이스크림, 치즈케이크, 푸딩 등등.. 제주에 워낙 잘 하는 집이 많아서 찾아가서 먹은 것들은 대체로 다 맛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유난히 기억에 남는 건, 바로 제주도 준치! 일부러 찾아가서 사먹은 것도 아니고, 그냥 지나가다 눈길에 닿아 사먹었던 건데, 코난비치 풍경을 앞에 두고 맥주 한 잔 마시며 먹었던 준치 맛은- 못 잊을 것 같습니다. 제주 준치는 생선 준치가 아니다. 제주의 준치는 '썩어도 준치' 에 나오는 그 준치가 아닙니다. 그 준치는 생선이고, 제주 준치는 오징어입니다. 한치라고 알고 계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지만 사실은 오징어라고 합니다. 원양어선에서 잡은 냉동 오징어를 껍질을 벗겨 해풍에 건조합니다. 이 오징어의 ..

제주 코난비치 근처 핫도그 맛집 - 주네가네

제주 코난비치에서 노지 캠핑할 때, 아침으로 아주 맛있는 걸 먹었습니다. 저는 캠핑다닐 때 아침식사를 아메리칸 스타일로 하는 걸 좋아하는데요 ㅋㅋ 거창한 건 아니고 달걀프라이, 베이컨, 식빵 토스트에 보노 옥수수스프 정도면. 저는 호텔 조식 먹는 기분으로 맛있게 먹습니다. 아. 맛있는 커피랑 같이요. 근데 제주 캠핑 여행으로 다니다 보면, 며칠을 계속 같은 메뉴로 먹기 좀 질립니다. 그러던 중에, 제주 코난비치에서 노지 캠핑할 때 발견한 핫도그 가게! 그래서 먹어봤습니다. 제주 코난비치 근처 핫도그 맛집, 주네가네 제주 코난비치 근처 핫도그 맛집, 주네가네. 아메리칸 스타일 핫도그 주네가네의 아메리칸 스타일 핫도그는 일단, 제주에 잘 없는 메뉴입니다. 우리나라 휴게소 스타일의 핫도그를 고급화해서 파는 가..

한라산 아래 첫마을 - 메밀국수의 신세계. 비비작작면의 의미

한라산 아래 첫마을. 메밀국수 좋아하는 저를 위해 친구가 추천해준 곳입니다. 이름을 듣고 지도에 쳐보니 영농조합에서 운영한다네요? 이러면 분명히 재료가 좋을테고, 재료 좋은 음식은 맛없기가 더 어렵잖아요? 맛있겠구나- 이름만 보고도 직감했습니다. 한라산 아래 첫마을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675 월요일 휴무. 10:30-18:30 (15-16시 Break Time) 한라산 아래 첫마을. 대기 2시간?! - 테이블링 줄서기 필수! 한라산아래 첫마을은 10시30분에 오픈합니다. 저는 11시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2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더라고요...?? 수요일. 평일이었는데 말이죠. 대기 20팀을 1시간으로 보신대요. 그러니까 제 앞에는 대기 40팀 정도가 있었던 셈이죠 ㄷㄷ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 많..

제주 하도리 하도작은식당 - 특별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 (뇨끼와 수비드 스테이크 맛집)

하도작은식당. 얼마나 작은 식당이길래, 하고 봤는데 구좌읍 하도리에 있더라고요. 절묘한 말장난이 좋았습니다. 너무 귀여운 이름에 왠지 가보고 싶어졌던 식당. 제주 캠핑 여행 중 결혼기념일을 맞으며 특식 먹자고 찾아갔습니다. 작은 하도리 마을의 시골길 따라 슬슬 가다보면 나오는, 하도작은식당. 하도작은식당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하도13길 62-9 목-일. 주4일. 12-20시. (15-17시 Break Time) 100% 예약제, 프라이빗한 공간 하도작은식당은 100% 예약제입니다. 요즘엔 예약하면서 미리 메뉴까지 주문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제가 갈 때는 그렇진 않았습니다. (2021년) 5월말, 점심 식사를 하러 갔었는데요, 요즘 제주에 비수기가 어딨냐 싶지만, 어쨌든 상대적 비수기인 5월이었고 관광객들이..

한림 비양도 고사리 식당 - 보말죽이 맛있고 문어가 실한 해녀 식당

한림 비양도에서 일몰을 보고, 자리를 정리하고 일어났습니다. 아직 7시도 안 된 시간이었는데 주변이 온통 깜깜했습니다. 저녁은 마을 식당에서 먹을 계획이었는데 어쩐지 조급해지는 느낌. 아니나 다를까 마을의 식당들은 대부분이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곳이라 일찍 문을 닫았습니다. 식당이라고는 애초에 많지도 않지만요. 그 때 저희를 구원해준 곳이 한림 비양도 고사리 식당입니다. 깨끗하고 정갈한 가게 저녁 때 방문한 터라 어두워서 외관 사진을 못 찍었습니다. 하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정원이 귀여운 식당이었습니다. 얼마나 정성을 들여 살뜰히 가꿨을지 상상이 되는 정원이었습니다. 실내도 무척 깨끗햇습니다. 회를 팔고 있는데도 물냄새, 비린내같은 냄새는 전혀 나지 않았고 바닥부터 식탁까지 구석구석 모두 엄청 깨끗했..

판포포구 맛집 짚불도 - 정원에서 맛있는 흑돼지를. 애견동반 가능!

제주에 가면 역시, 흑돼지 구이가 먹고 싶어 집니다. 사실 흑돼지 맛집이야 제주에 차고 넘치지만, 뷰나 분위기까지 이렇게 좋은 집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짚불도 입니다. 짚불도 제주 제주시 한경면 판포1길 6 1층 12호 매일 12:00 - 23:00 판포포구 뷰 맛집, 짚불도 요즘 스노쿨링 포인트로 핫한 판포포구 바로 근처입니다. 바다에서 놀고 나와서 고기 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싶네요 ㅎㅎ 짚불도에서는 널찍한 정원에서 맛있는 고기를 먹으면서 제주 서쪽 바다의 노을을 볼 수 있습니다. 아, 사실 저는 텐트치고 어쩌고 하느라 이미 해가 다 진 후에 도착하는 바람에 노을은 놓쳤습니다ㅠㅜ만... 사진 보니 어마어마 하더라고요...이 글 보시는 분들은 놓치지 않기를 바랍니다 ㅎㅎ 깔끔한 ..

제주 인스밀 - 보리 방앗간의 환골탈태

제주 인스밀. 인스타그램에서 처음 보고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느껴져서 꼭 한 번 실제로 와보고 싶었던 곳. 마침 가파도를 다녀올 때 이용 할 운진항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어서 들려 보기로 했습니다. 제주 인스밀, 방앗간 특유의 러스틱한 느낌이 살아있는 카페 원래 이곳은 보리 방앗간이었다고 합니다. 옛날부터 제주는 쌀이 귀해서 보리 농사를 많이 지었다고 하는데요, 보리들을 바닷바람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방앗간에 보관했다고 합니다. 제주 도민들의 소중한 양식을 지켜주던 보리 방앗간. 제주 농가 특유의 따스하면서도 억센 느낌을 재현해보려고 했다네요. 바깥 정원의 느낌이 실내에도 그대로 이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이 돌바닥 때문인 것 같았어요. 실내에는 잘 안 쓰이는 것 같은.. 붉은 돌 바닥. 화장실까..

가파도 도민 추천 맛집 - 부성식당이 찐맛집인 이유

가파도에 막배를 타고 들어갔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조용해진 가파도를 천천히 걸어 한 바퀴를 돌았습니다. 가을이라 이미 청보리는 모두 추수가 끝난 후, 들판이 텅 비어 있어서 더 조용하게 느껴졌던 가파도. 정말 조용하게 무인으로 운영되는 카페 '등대'에서 우연히 아주 수다스러운 귀여운 가파도민 아주머니랑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가파항 앞에 있는 무인카페 등대. 대부분 무인으로 운영되지만, 중간중간 정돈을 위해서 관리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섬이 너무 예뻐 자고 가려고 텐트치고 남았다는 말씀을 드리자 자식 칭찬 들은 엄마처럼 너무 좋아하시던 아주머니. 맛있는 거 먹고 가라며 가파도 맛집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가파도 맛집 부성식당 - 뱃사람의 식당 가파도 부성식당. 이 가게 사장님은 배의 선장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