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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리 화수목 - 아이스크림이 맛있던 제주 구좌 코난비치 근처 카페

GO.라니 2022. 9. 30.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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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난비치에서 캠핑하는 동안 다녀왔던 한동리 카페, 화수목. 인스타그램에서 처음 발견한 카페인데 사진에서 느껴지는 분위기가 좋아서 저장해두고 가봐야지, 했던 곳입니다. 

 

한동리 화수목 간판. 하얀 벽에 철판을 파서 만든 간판이 걸려있다.

 

한동리 화수목, 과하지 않은, 조용한 카페

 

한동리 화수목 - 건물 외관. 하얀 건물에 녹물이 흘러 내려 빈티지 분위기가 난다.한동리 화수목 - 작은 건물 앞에 작은 정원이 있다.

 

한동리 화수목은 건물 외관부터 마음에 들었던 카페였습니다. 하얀 건물에 녹물이 군데군데 흘러내려있었는데- 이게 적당히 빈티지한 느낌으로 느껴지는 그런 곳이었습니다. 과하게 컨셉적으로 빈티지를 표방하는 게 아니라 정말 그냥 시간이 흘러 자연스럽게 이렇게 되었구나.. 느껴졌거든요.

한 쪽에는 작은 마당도 있었는데, 그 마당도 대단히 가꿔놓진 않았지만 뭔가 러스틱한 분위기가 나서 좋았습니다. 편안한 느낌.

 

한동리 화수목 실내 - 하얀 커버를 씌운 쇼파가 차분한 분위기를 낸다.한동리 화수목, 실내에서 창문을 통해 바라다보이는 정원. 중간 크기의 나무가 한 그루 있고, 그 앞에 작은 벤치가 놓여있다.
하얀 천을 씌워둔 소파가 놓인 실내. 실내에서 창문을 통해 바라본 작은 정원

 

그리고,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도 '어, 오늘 영업 안 하나?' 생각했을 정도로 조용한 카페였습니다. 사장님은 한 쪽에서 책을 읽고 계셨고, 손님도 한 팀 있었는데 이 분들도 조용히- 각자 책 보고 휴대폰 보고. 그래서 전체적으로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이 드는 공간이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도 외부와 비슷했습니다. 과하지 않게, 자연스러운 낡은 느낌들이 배어있는 가구나 소품들.

일단, 카페 공간의 분위기는 딱 마음에 들었습니다.

 

 

한동리 화수목, 아이스크림이 맛있는 카페

한동리 화수목에는 아이스크림이 들어있는 메뉴가 많습니다. 그걸 보고 아이스크림이 자신있는 메뉴인가보다 싶어서 낼름 아이스크림을 주문했습니다. 더운 날이기도 했고 처음 가는 곳에서는 시그니처를 먹어야지! 라고 생각하는 편이라서요 ㅎㅎ 제가 이렇게 안 먹어본 메뉴를 과감하게 주문할 수 있는 건, 늘 신랑이 안정적인 메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든든하게(?) 선택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저희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크림, 맛있어 보였던 스콘까지 주문했습니다. 

 

한동리 화수목 - 아이스크림, 아이스아메리카노, 스콘이 한 쟁반에 담겨있다.

 

커피도 적당히 맛있었고, 아이스크림은 그보다 조금 더 맛있었고, 의외로(?) 저는 스콘이 제일 기억에 남았습니다.

커피는 정말 무난한 맛이었고요, 아이스크림은 고소한 우유맛이 진하게 나서 좋았습니다. 크리미하고 고소한 우유맛 좋아하시는 분들은 분명 좋아하실 맛입니다.

그리고! 생각지못하게 스콘이 너무 맛있어서 바스러진 가루까지 꼭꼭 눌러가며 다 먹고 나왔습니다. 담백한 거 같은데 버터의 고소한 짠맛같은 게 끝에 살짝 느껴지는 게- 감칠맛처럼 엄청 맛있었네요. 딸기잼 발라서 먹으면 절묘하게 단짠단짠 완성! 이랄까요. 

 

 


 

요즘 제주에는 너무 힙한 분위기의 카페들이 많아져서요. 그런 데는 사람도 많고 다들 사진 찍고 부산스럽잖아요.

그런 분위기에 좀 지칠 때.

가짜로 억지로 분위기 잡으며 조용한 거 말고, 정말로 차분한 분위기에서 쉴 수 있는 카페에 가고 싶을 때.

그럴 때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카페예요. 그걸로- 이 카페의 조용한 분위기는 다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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