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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루골 막국수 - 강원 고성 동치미 막국수 맛집 (현지인 강추!)

GO.라니 2022. 10. 16.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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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루골 막국수를 아시나요. 저는 막국수를 엄청 좋아해서 강원도 다녀올 땐 꼭 막국수를 챙겨먹는 편입니다. 동루골 막국수도 강원도 고성 백도 해수욕장에 캠핑 다녀오면서 들렸던 곳이예요. 

 

고성에서는 백촌막국수가 더 유명한데 여기는 일단 대기가 말도 못 하게 길다고 하고, 당시 고성살이 하고 있던 친구가 동루골 막국수가 더 맛있다고 해서 이쪽으로 갔었습니다.

 

동루골 막국수 - 개인의 취향을 존중하는 맛

 

동루골 막국수 - 가운데 수육을 중심으로 막국수 3개가 테이블 위에 놓여져 있다.
막국수 3개, 수육 하나!

 

동루골 막국수도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따로 구분하지 않는 막국수집입니다. 막국수는 그냥 막국수일 뿐. 들어보니 강원도 스타일은 원래 이렇게 구분하지 않고 취향대로, 양껏 국물을 부어서 먹는 거라고요. 그러던 것이 서울로, 전국으로 확장되면서 조금씩 변형이 되었나봐요.

 

막국수는 특별히 다른 고명없이 심플하게 메밀면에 김가루와 양념장이 얹어져서 나옵니다. 그리고 동치미 국물이 한 그릇 나오죠.

동루골 막국수는 이 동치미 국물이 맛있습니다. 그야말로 시---원한 맛. 특별히 간이 세지 않아서 누군가는 좀 심심한 맛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저는 시원하고 깔끔한 데 집중한 그 맛이 좋았습니다. 베이스가 되는 동치미 국물이 강하지 않다보니 취향대로 먹기 좋더라고요.

 

약간 심심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동치미 국물 넉넉하게 붓고 들기름만 휙 둘러서 고소한 맛으로 먹고,

조금 자극적으로 먹고 싶은 사람은 동치미 국물 조금만 넣고, 들기름에 설탕, 겨자, 식초 다 넣어서 비빔국수 스타일로 먹기도 좋습니다. 이럴 땐 동치미가 튀는 맛을 내는 게 아니라 베이스같은 역할을 해줍니다. 진짜 매력적인 동치미!

 

수육도 맛있었습니다. 처음엔 고기를 좀 얇게 썰은 것 아닌가 생각했는데 고기가 쫀득쫀득해서 얇은 것 같아도 식감이 좋았습니다. 고기 냄새 안 나서 좋았습니다. 저는 사실 새우젓을 안 먹지만 같이 갔던 친구는 이 집 새우젓 별미라더군요. 비린 맛 하나 없이 고소하다고요. 

 

동루골 막국수 - 막국수에 부어먹을 얼음 동동 동치미 국물동루골 막국수 - 막국수는 특별한 고명 없이, 메밀면 위에 김가루와 깨, 양념장만 얹어져서 나온다.

 

동루골 막국수 - 대기, 야외석, 댕댕이 동반 가능!

저는 일요일 오전에 갔습니다. 6월이었으니 초초극성수기는 아니라고 볼 수 있는데도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주차장이 넓은데도 처음에는 자리가 없어서 좀 기다렸거든요. 

그래도 백촌막국수에 비하면 훨씬 낫다고 합니다. 동루골 막국수는 내부도 꽤 널찍하고 야외석도 있어서 자리 회전이 꽤 빠른 편이었어요. 좀 기다리긴 했지만 생각보다 금세 자리를 잡고 앉을 수 있었습니다. 

 

야외석은 댕댕이 동반도 가능합니다. 날씨 좋은 날은 무조건 강추고요, 현지인 친구한테 들어보니 비오는 날도 그런대로 운치가 있어서 좋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껏 먹어본 중에 가장 맛있게 먹었던 막국수같습니다. 야외석 분위기도 한 몫 한 것 같고요.

강원도 속초, 고성 놀러가실 때 들려보세요.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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