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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평대성게국수 - 맛집 포스 대비 2% 아쉬웠던 국숫집

GO.라니 2022. 10. 26.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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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평대성게국수는 평대 홀라인 근처에 있습니다. 평대 홀라인에 갔던 날, 사실은 보말(칼)국수가 먹고 싶었는데 신기하게도 제주 동쪽(평대리 인근)에는 보말국수를 하는 집이 많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아쉬운대로(?) 같은 면 요리 카테고리의 평대성게국수에 방문했습니다. 

 

 

평대성게국수 - 시골집같은 가게, 해녀 인테리어

 

평대성게국수 외관. 벽은 노란색. 지붕은 빨간색. 가게 문 앞에 나무 테이블이 놓여있다.평대성게국수 앞 바다. 딱 해변 앞은 아니지만 옆으로 해변이 살짝 보인다.

 

평대성게국수는 평대 홀라인에서 바닷가쪽으로 약 1분 정도 거리에 있습니다. 바닷가 바로 앞이라 풍경이 시원합니다. 해수욕장은 아니라 방파제같은 얕은 돌담이 있긴 하지만 시야를 가린다기 보다는 아기자기 귀여운 느낌입니다. 

 

가게 앞에 도착해서 가게 비주얼을 보자마자 어쩐지 기대가 차오르기 시작합니다. 외관이 넘나 오래된 시골집이었고, 샛노랗게 칠해진 벽, 바깥에 아무렇게나 둔 것처럼 놓여있던 나무 식탁과 벤치가 그야말로 시골 맛집 포스처럼 느껴졌거든요.

 

평대성게국수 내부 인테리어 - 해녀이신 사장님 모녀의 물질하는 사진, 해녀복 등이 걸려있다.

 

심지어 약간의 대기도 있었고, 가게에 입성했더니 내부는 사장님 모녀 두 분이 물질하시며 찍은 사진들과 해녀복들로 인테리어가 되어있었습니다. 적당히 촌스럽고 좀 과한 그 인테리어가 시골 어르신들 감성 느낌같아서 귀여웠습니다.

 

 

 

평대성게국수 - 깔끔하지만, 생각보다 인상적이진 않은 맛

아쉽게도 배가 많이 고프지 않은 상태라, 각자 성게국수 딱 한 그릇씩만 주문했습니다. 부침개를 먹고 싶었지만 다 못 먹을 것 같아서 고민 끝에 주문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국수보다 오히려 부침개가 더 맛있다는 이야기도 있어서.. 나중에 좀 많이 아쉬웠습니다. ㅎㅎ

 

평대성게국수 - 맑은 육수에 면, 당근애호박 등 고명과 함께 성게가 올려져 있다.

 

성게국수는 심플하게 나옵니다. 멸치 육수 맑은 국물에 잔치국수보다는 좀 더 도톰한 면발. 그 위에 애호박, 당근, 쪽파, 김 정도의 고명과 함께 아주 많지도 적지도 않은 양의 성게가 얹어져 있습니다. 

 

국물 깔끔하고 맛있습니다. 면도 적당히 쫄깃해서 저는 좋았습니다. 배가 많이 고프지 않았지만 어쩄든 한 그릇씩 잘 비우고 나왔거든요. 

 

하지만, 아주 인상적인 포인트가 없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해녀가 하는 집이니까, 성게를 깜짝 놀랄만큼 얹어준다거나 아니면 멸치 육수 국물이 너무너무 진하다거나 그런 게 있었으면 좀 더 기억에 남았을 것 같습니다.

 


 

제주 백패킹 중에 평대 홀라인 방문했다가 멀리 안 가고 근처에서 국수가 먹고싶다!라는 구체적인 니즈가 있으시다면. 제주 물가 생각하면 적당한 가격으로 한 끼, 깔끔하게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적당히 로컬 느낌나면서, 적당히 맛있고, 적당한 가격인. 그런 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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