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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자연휴양림 - 예약 주의사항 & 이용꿀팁

GO.라니 2022. 8. 22.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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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자연휴양림 야영장은 제주도에서 가장 좋아하는 박지 중 하나입니다. 차를 타고 갈 수도 있어서 접근성이 엄청 좋은데 들어서는 순간 야생의 숲에 들어온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요. 좀 사기 같달까요 ㅎㅎ 여튼 캠핑하면서 와- 자연의 세계에 들어왔다! 이런 느낌을 제대로 받는 곳입니다. 제가 가본 곳들 중 가장 비현실적인 숲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곳. 서귀포 자연휴양림 야영장입니다.

 

서귀포 자연휴양림 숲 가운데 데크가 놓인 야영장 모습
서귀포 자연휴양림 꿀팁 방출

 

서귀포 자연휴양림 야영장 예약하기 : 데크 고르기

서귀포 자연휴양림 야영장은 숲나들e 사이트에서 예약합니다. 자연휴양림 예약은 기본적으로 좀 치열하지만 그래도 붉은오름 자연휴양림 야영장에 비하면 수월한 편인 것 같긴 합니다.

저는 좀 독립적인 사이트를 좋아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독립적인 사이트"는

  • 옆 사이트와 일정 수준의 거리가 확보되어 있는 자리 (음악 공유 안 할 수 있는 자리)
  • 사이트에서 다른 사람들이랑 눈 안 마주칠 수 있는 자리
  • 캠핑장의 메인 동선에서 벗어난 자리 : 필요하다면 화장실 먼 것도 오케이

요 세 가지가 충분조건입니다.
기왕이면 텐트 열었을 때 좋은 풍경에 남의 텐트가 걸리지 않을, 조망권 확보되는 자리.. 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일단은 저 세 가지 조건을 중심으로 자리를 찾습니다.

야영장 데크, 대부분 독립적인 편.

서귀포 자연휴양림 야영장은 사실 대부분의 자리가 독립적인 편입니다. 배치도 이미지에서는 좀 안 그래 보이지만 실제로 가보면 사이트 간에 어느 정도 거리도 확보되어 있습니다. 키 큰 편백나무가 꽤 빽빽하기도 하고요.
아, 그렇지만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A1-4 / B1-2 / C1-5 는.. 저한테는 비선호 사이트이긴 했습니다.

저는 역시나, D9 혹은 D10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자보진 못 했고 가서 봤을 때)
다만 너무 야영장 끄트머리라 밤에는 숲 안 쪽이 좀 무서울까. 싶기도 했습니다. ㅋㅋ
D구역(특히 D1-4)은 예약이 가장 빨리 차는 편이라 성공해본 적이 없고,
제가 성공했던 가장 좋은 자리는 B17입니다. 여기도 충분히 독립적이고 조용했고,
B10, 16번을 등지고 텐트를 치면 앞 쪽엔 아무도 없어서 마당처럼 쓸 수 있어 좋았습니다.

서귀포 자연휴양림 야영장 데크 배치도
D구역은 숲의 안쪽, A와 C구역이 가장 바깥쪽에 위치
서귀포 자연휴양림 야영장 평상(데크) 배치도

 

데크 사이즈 체크 필수!

A-C 사이트는 데크가 좀 작고 (2.7mx2.7m)
D 사이트들 데크가 조금 더 큽니다. (3.6mx3.6m)

힐레베르그 스타이카가 안 들어갔던 데크가 없었는데, 여기서는 텐트가 데크 밖으로 삐져나오더라고요;

데크 밖으로 텐트의 모서리가 삐져나와서 데크 높이만큼 돌을 쌓아 텐트 모서리를 받쳐둠
데크 밖으로 삐져나온 텐트... 망가질까봐 돌 쌓아 받쳐놨었어요 ㅠㅜ

저 같은 실수 하지 마시길.... 쌓고 원복하고... 시간 많이 썼습니다...

여튼, 작은 데크가 훨씬 많으니 가시기 전에 꼭! 데크랑 텐트 사이즈 체크하세요.


서귀포 자연휴양림 야영장 이용 팁 : 주차, 체크인/체크아웃 시간, 화장실 등

서귀포 자연휴양림 야영장은 여러모로 이용하기 진짜 편합니다. 이런 가격에 이런 컨디션이라니 갈 때마다 감탄+만족하고 돌아옵니다. (가격은 2021년에 올랐어요. 1박 1만원)

주차 : 매표소 앞 주차장 말고!

매표소 앞에 널찍한 주차장이 있습니다. 여기다 주차를 하면 야영장까지 어지간한 백패킹 코스 하나 나옵니다. 하지만. 박지까지 차를 가져갈 수 있어요. 전 오름에 체력을 쓰고 여기선 차를 이용했습니다.
야영장 위쪽에 주차장이 있고, 야영장 바로 옆 도로에도 일렬주차 가능합니다.

체크인 오후 1시, 체크아웃 12시 : 레이트 체크아웃 팁

체크인 마감은 저녁 6시입니다. 체크아웃은 12시가 아쉽고, 자연휴양림을 좀 더 즐기고 싶다. 라면-
서귀포 자연휴양림에는 야영장 말고도 중간중간 데크가 있습니다. 시간 맞춰 체크아웃은 해두고 데크에서 숲을 좀 즐기다 나와도 좋더라고요.

화장실과 개수대 : 샤워는 불가지만 따뜻한 물은 콸콸

샤워는 안 됩니다. 대신 화장실은 언제나 따뜻한 물 잘 나와요. 개수대에서도 따뜻한 물 잘 나와서 설거지하기도 좋습니다. 다만, 이 전체 야영장에 쓰레기봉투를 버릴 곳은 없으니까요, 음식물이든 그냥 쓰레기든 전부 잘 챙겨서 집으로 혹은 다음 박지로 이동하시면 됩니다. 서귀포 자연휴양림과 한라산을 지켜주세요 ㅎㅎ

기타 : 숯/장작 금지, 전기 없음, 여름에도 추움 (겉옷 필수)

서귀포 자연휴양림 야영장은 한라산 중턱에 있습니다. 그래서 화재 위험 있는 숯/장작은 절대 금물이고요, 전기도 그래서 없는 걸까... 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전기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름에는 가을처럼 춥고, 가을엔 초겨울처럼 춥습니다. 해가 있는 동안에도 나무가 우거져 그늘이 많아선지 선선한데 해가 지고 나면 정말 쌀쌀합니다. 그리고 안개가 많이 끼고 비도 자주 옵니다. 그러니까 겉옷은 꼭! 챙겨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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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남는 건 사진.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사진이 좋았던 서귀포 자연휴양림.

안개가 낀 숲은 비밀스럽게 보이고,
해가 드는 숲은 눈이 부셨어요.
언제 어느 때고 인생 사진이 나오는 서귀포 자연휴양림.
여기선, 한 순간도 카메라를 놓지 않는 게- 좋은 사진을 건지는 촬영 포인트일 거예요.

길 위에 안개가 자욱한 모습
자연휴양림으로 올라가는 길
편백나무 숲에 안개가 가득 끼었음
안개 가득한 서귀포 자연휴양림 편백나무 숲
안개 낀 숲의 모습. 
키 큰 나무들이 인상적
비밀의 숲
데크에서 바라 본 숲의 풍경. 안개때문에 숲 안쪽은 보이지 않음
우리 데크 앞 마당. 아무도 없는 숲뷰
안개 낀 숲 가운데 텐트의 모습
안개, 숲, 텐트
안개 낀 숲 가운데 텐트의 모습. 측면
역대급 텐풍!
밤 하늘, 나무 그림자 옆으로 밝은 달과 별이 가득 떠있다.
한라산 중턱에선 달이 이렇게 밝고, 별은 이렇게 많구나
아침. 텐트 문을 열고 텐트 안에서 하늘을 본 모습. 
키큰 나무들과 하늘이 보인다
아침, 텐트 문 열면 보이는 풍경
두 나무에 줄을 연결해서 침낭을 말리고 있다
햇빛에 침낭 말리기. 부러진 나무 중 커다란 걸 골라 세워두고 빨랫줄을 만들었다
숲 속에서 사진 찍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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