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지 캠핑 박지 모음 시리즈 2편입니다. 이번에는 제주 서쪽으로 돌아보는 코스입니다.
(참고로, 1편 동쪽 코스는 아래 포스팅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제주 노지 캠핑 박지 모음 - 제주 서쪽 5박 6일 코스
서쪽은 바닷가와 섬, 자연휴양림까지 골고루 섞여있는 코스입니다. 서쪽이니 당연히- 석양이 아름다운 코스입니다. 일단 박지마다 1박씩. 5박6일 코스라고 쓰긴 했지만 섬을 들락날락하는 일정이 은근히 빡세기 때문에 중간에 호텔이나 펜션 일정을 하루 추가하거나 한 군데 박지에서 2박 스테이 하시는 것도 괜찮을 듯 합니다.
제주 노지 캠핑 Day 1. 박지 : 협재, 금능 해수욕장 야영장
늦은 오후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타셨다면, 서쪽 코스를 갈 때는 조금 서두르시는 게 좋습니다. 곧 해가 질 테니까요. 도착하자 마자 야자수가 있는 해변에서 바다로 떨어지는 석양을 보는 여행의 시작. 그리고 그 자리에서 맥주 한 캔 딱! ㅎㅎ 상상만 해도 너무 좋네요.
협재 해수욕장 야영장, 금능 해수욕장 야영장 다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협재 해수욕장 야영장에 1점 정도 더 주겠습니다. 어느쪽에 가든지, 야자수 잘 보이는 자리로 잡으시면 사진이 조금 더 예쁘게 나옵니당. ㅎㅎ
협재 VS. 금능 해수욕장 야영장. 비교해봤습니다.
제주 노지 캠핑 Day 2. 박지 : 서쪽의 비양도, 한림 비양도
아침에 눈을 뜨면 우선, 야자수와 바다를 보며 커피를 한 잔 합니다. 2일차인 오늘은 오후에 한림 비양도로 들어갈 예정입니다. 저는 아침에 텐트 앞에서 앞마당 풍경 보며 커피 한 잔 여유 즐기는 걸 좋아합니다. 서둘러 다음 박지로 이동하기 보다는 오전 시간에는 잔 곳에서 아침 시간을 충분히 갖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요. 제주 부속섬들은 자그마해서 돌아보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아서 여유있게 들어가도 괜찮아서, 이런 일정에도 부담이 없어 좋았습니다.
오전은 협재, 금능 해수욕장에서 놀다가 오후 2-3시 정도 배를 타고 한림 비양도로 들어갑니다. 천천히 걸어 박지 자리를 잡고 텐트 치고, 조금 쉬세요. 그러다 해질녘에 맞춰 가볍게 의자와 맥주만 챙겨서 섬의 서쪽 끝으로 가보세요. 어마어마한 노을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제주 서쪽 끝 섬, 그 섬의 서쪽 끝에서 노을 보기
한림 비양도에서 기분 좋은 한끼 먹기 좋은 집
제주 노지 캠핑 Day 3. 박지 : 송악산 뷰, 아일랜드st 박지
섬은 해수욕장 박지보다는 조금 일찍 일어나서 자리를 정리해주는 게 좋습니다. 9시 첫배를 타고 들어오시는 관광객분들이 꽤 많거든요. 일찍 자리를 정리하고 10시 정도 배를 타고 본섬으로 돌아옵니다. 섬 다녀오면서 배에서 바닷바람 많이 맞았으니.. 이제는 좀 씻어야 하니까, 섬에서 일찍 나옵니다. 본섬에 도착하면 협재 홀라인으로 직행. (아, 하루 전날 미리 예약해두시는 게 좋습니다!)
샤워하고 커피도 한 잔 마시고 잠깐 쉬고 이제 오늘의 박지로 이동합니다. 제주 남쪽으로 갑니다.
송악산이 안 보였다면 아일랜드로 오해할 뻔한!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오늘의 박지. 자리 잡아두고 여유가 있다면 송악산 잠시 산책을 다녀와도 좋습니다.
제주 노지 캠핑 다니기 어렵지 않은 이유는, 홀라인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국적인 풍경이 멋진 노지
제주 노지 캠핑 Day 4. 박지 : 가장 낮고 귀여운 섬, 가파도
아일랜드 박지는 아침에 조금 여유를 부려도 괜찮습니다. 특별히 관광 포인트가 있는 위치가 아니라 일부러 이 곳을 찾으러 오는 사람이 없거든요. 이국적인 풍경에 어울리게 호텔 조식인 척, 아침을 해먹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바로 옆에 사일로 커피가 있어서 시원한 아메리카노도 조달 가능한 곳!
오후엔 운진항으로 이동해서 가파도에 들어갑니다. 가파도는 현대카드의 프로젝트도 있었고, 섬 중앙에 위치한 마을들도 귀여워서 이것저것 구경할 게 꽤 많은 섬입니다. 너무 늦게 가기보다는 1-2시쯤 가셔서 많이많이 걸어다녀 보시길 추천합니다.
가파도 박지 찾기
가파도 도민 추천 맛집
제주 노지 캠핑 Day 5. 박지 : 비밀의 숲같은, 서귀포 자연휴양림 야영장
가파도에서 나와 마지막 박지로 향합니다. 아기자기한 가파도와는 대조적으로 압도적인 나무들에 폭 파묻힐 수 있는 빽빽한 숲 속 박지로.
저는 보통 노지 캠핑할 때는 최대한 근처의 식당에서 밥을 사먹는 편입니다. 가급적 쓰레기 없는 캠핑을 하고 싶어서이기도 하고, 그게 나름 노지를 사용한 대가를, 지역에 치르는 방식이라고 생각해서요. 주변에도 이런 방식을 많이 추천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서귀포 자연휴양림은 살짝 예외로 둡니다. 서귀포 자연휴양림 야영장에서 야영을 할 예정이라면, 자연휴양림으로 올라가기 전에 꼼꼼하게 장을 다 보시길 추천하겠습니다. 올라가기 전에 하나로마트가 있으니 가서 먹을 식사 거리, 주전부리 등 다 사들고 올라가세요.
정말 구불구불한 산길, 그리고 여긴 안개도 매우 자주 껴서 운전이 빡센 길이라, 한 번 올라간 후에는 체크아웃하기 전에는 다시 안 나올 수 있도록 준비 철저하게 하시는 게 좋으실 겁니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 서귀포 자연휴양림 양영장
모든 일정을 노지로만 소화하기는 너무 힘들 수도 있습니다. 보고 싶은 것들이 있으실 경우, 구경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요.
노지에 얼마나 익숙한지, 체력은 어느 정도인지- 감안하셔서 각자 자신에게 잘 맞게 변형시켜 사용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언제나 안전하고 즐거운 캠핑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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