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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에어매트 - 클라이밋 인슐레이티드 스태틱 브이 라이트 장단점

GO.라니 2022. 10. 13.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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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킹 다닐 때 에어매트는 매우 중요합니다. 캠핑장처럼 데크나 잘 정비된 곳이 아닌 데다 텐트를 치니까요. 수면의 질은 온전히 에어매트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생각보다 백패킹 텐트에 딱 맘에 들게 잘 맞는 사이즈의 에어매트 찾기가 어려웠습니다. 저희는 주로 둘이서 백패킹을 다닙니다. 가고 싶은 곳이 많아지면서 점점 공격적인 텐트를 사게 됐고, 그랬더니 기존의 에어매트가 텐트에 맞지 않더라고요.

 

제일 처음 쓰던 텐트는 힐레베르그 스타이카. 내부 가로폭이 140cm 입니다. 여기에 써머레스트 올시즌 라지 사이즈 (폭 64cm) 2개를 놓고 썼습니다. 불만없이 잘 쓰고 있었는데, 가로폭 120cm짜리 라인스피엘과 니악 텐트를 사고 나니 써머레스트 에어매트를 2개 놓을 수가 없더라고요... ㅠㅜ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새로운 매트를 알아보게 됐습니다.

 

 

백패킹 에어매트 클라이밋 인슐레이티드 스태틱 브이 라이트 - 사이즈. 기본 스펙

클라이밋 인슐레이티드 스태틱 브이 라이트. 알고 있었지만 사실 구매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가볍지만 어딘지 모르게 얇은 느낌이었고 접을 때 바람이 잘 안 빠져서 고생스럽다는 사용 후기들도 자꾸 보였습니다. 넘나 퐈려한 색상...도 부담스러운 느낌.. 이었고요 ㅎㅎ

그리고 사실, 제가 쓰던 클라이밋 카본 타프폴이 바람 부는 날 박살이 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선지 클라이밋이란 브랜드에 대한 인식도 썩 좋지만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가로폭이 58cm라는 스펙 하나 때문에 구입을 했습니다.

 

대부분의 에어매트는 가로폭이 일반(노멀) 51cm, 와이드 64cm 입니다. 51cm짜리 에어매트라면 2개 102cm로 120cm짜리 텐트에 넣으면 자그마치 18cm나 남죠. 저는 최대한 매트로 텐트 바닥을 채우고 싶었습니다. 이 욕심을 버리지 못하니..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았습니다.

 

클라이밋 인슐레이티드 스태틱 브이 라이트 스펙을 보면,

- 무게 : 556g

- 사이즈 : 183cm x 58cm

- 패킹 사이즈 : 20cm x 8cm

- R-value : 4.4

- 재질 : 30D 폴리에스테르

 

58cm 때문에 선택 옵션에 넣었던 건데 R-value도 생각보다 높았습니다. 동계까지 쓸 수 있는 수준이었고, 추위를 많이 타는 저한테는 좋은 옵션이었죠. 

그리고 접을 때 바람이 잘 안 빠지는 건 밸브가 신형으로 바뀌어 어느 정도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는, 이 에어매트를 샀습니다.

 

지금부터는, 사용하면서 느낀 장단점을 정리해봅니다.

 

백패킹 에어매트 클라이밋 인슐레이티드 스태틱 브이 라이트 - 장점

1. 가볍다.

일단 에어매트들이 비슷비슷하긴 하지만, 동계까지 쓸 수 있는 매트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가볍습니다. 파우치도 넉넉한 사이즈라 패킹하기 편한 것도 장점입니다.

 

2. 단열재가 주는 높은 알밸류(R-value)

바람 뺄 때 가끔 단열재가 입구로 살짝 보이기도 합니다. 가볍고 상대적으로 얇아 보이는 이 매트가 높은 R-vaule를 낼 수 있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이 소재 덕분에 에어매트 특유의 바스락거리는 소리도 없습니다.

 

3. 작은 바람으로 빵빵하게.

디자인이 독특합니다. 다른 매트처럼 전체에 공기가 주입되는 게 아니고 최소한의 공간에 적은 공기의 양으로도 매트를 빵빵하게 채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디자인이 생각보다 안락한 잠자리를 만들어줍니다.

클라이밋은 또 사이드레일 디자인이 신체 이탈을 방지한다고 말하더라고요. 실제로 이 매트에서 미끄러진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백패킹 에어매트 클라이밋 인슐레이티드 스태틱 브이 라이트 - 단점

1. 밸브에 맞는 어댑터가 없다.

밸브가 좀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딱 맞는 어댑터가 없어서 자동 펌프를 쓰기도, 펌프색을 쓰기도 약간 불편합니다. 주입구가 잘 맞지 않아서요. 저희는 글루건으로 입구에 딱 맞는 어댑터를 만들어 쓰고 있습니다.

 

2. 냉기가 좀 올라오는 듯?

장점이기도 한 디자인의 동전의 양면인 듯 합니다. 최소한의 공기만으로 효율을 높인 건 좋은데 공기가 들어가지 않은, 그 사이사이로 냉기가 올라오는 느낌이 있습니다. 

정확한 비교는 아니고, 지극히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가끔씩... 왜 이렇게 냉기가 올라오지.. 싶을 때가 있습니다.

 


 

현재까지 탐색해 본 결과, 텐트가 작아져야만 하는 박지에서 다른 대안은 없습니다. 여름엔 발포매트만 가지고 다니기도 하지만 저는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라서요;;

마음 같아선 네오에어 엑스썸 노멀 사이즈도 하나 구입해서 번갈아 가며 사용해보고 싶지만 월급 빼고 다 오른 요즘같아선 꿈도 못 꾸고 있습니다 ㅠㅜ

 

어쨌든. 요즘 가장 많이 가지고 다니는 매트입니다. 

가장 큰 장점으로는

- 작은 텐트에 두 사람이 쓰기 좋은 사이즈라는 것, 그리고

- 적은 공기로 금방 빵빵하게 채울 수 있다는 점을 꼽겠습니다.

 

구매 고민 중이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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