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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용품정리, 선반 안 사고 신발장 활용하기!

GO.라니 2022. 9. 18.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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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용품정리하기! 캠핑을 시작한 이후로 늘 고민이었습니다. 이 많은 걸 어떻게 해야 깔끔하면서도 꺼내 쓰기 좋게 정리할 수 있을까.

캠핑용품정리, 선반을 사긴 싫은데.


처음에 캠핑용품이 많지 않았을 때는 대충 당시 쓰고 있던 이케아 HOL수납테이블 안에 좀 넣고, 브루트 박스에 또 좀 넣고(그리고 브루트 박스는 그냥 쌓아두고;;) 그렇게 정리아닌 정리를 했었는데 점점 짐이 많아지면서 수납이 다 안 되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은 캠핑용품정리를 어떻게 하나 검색해보니 철제 선반(스피드랙)을 많이들 활용하시더라고요. 근데 저는 좀 망설여졌습니다. 이유는-

1. 캠핑용품정리를 위한 철제 선반을 더 들이기가 싫음.
온통 확장을 한 집이라 베란다가 엄청 좁아서 둘 곳이 마땅치 않은데 방에다 철제 선반을 두고 싶지 않았습니다. 사실 캠핑용품들 밖에서 먼지맞고 비맞고 그런 애들이라 방으로 가지고 들어오기가 좀 꺼려지기도 했고 마루가 상처날 것 같기도 해서요.

2. 철제 선반처럼 오픈형 정리. 수납하는 걸 선호하지 않음.
저는 드레스룸도 시스템행거 말고 무조건 붙박이장과 서랍장. 주방도 오픈 선반 말고 상부장 유지. 팬트리 필수주의자(?)입니다. 수납한 것들이 노출되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노출이 되면 어지간히 깔끔하게 유지하지 않고서는 어수선해보이는데, 저는 정리도 썩 잘하지 못 하고 깔끔하게 유지할 자신이 없었거든요. 그리고 오픈형 수납은 먼지가 너무 많이 앉는다는 점도 내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한참 고민하다가 찾은 캠핑용품정리, 철제 선반 없이 하는 방법!

캠핑용품정리, 신발장 활용하기


저는 신랑과 단 둘이 살고 있고, 둘다 신발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4개 신발장 중 각각 1개씩 쓰고 2개 신발장이 은 비어 있었습니다. 그 중 한 개는 절반이 우산꽂이로 나눠져있어서 온전히 다 쓸 순 없긴 했지만, 어쨌든 한 개는 다 쓸 수 있는 상태였어요. 신발장이니 칸칸이 선반도 잘 나눠져있고, 딱이겠다 싶었죠.

캠핑용품정리, 신발장 활용하기 - 신발장 4개 중 2개를 쓰기로 했다.


저희는 미니멀/백패킹쪽으로 캠핑 모드를 정했기 때문에 캠핑용품들의 패킹 부피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아마 오토 캠핑용으로 캠핑용품들을 장만했다면 신발장에 정리 못 했을 수도 있겠네요.

우산꽂이 없는 쪽. 가로폭을 다 쓸 수 있는 신발장에는,

캠핑용품정리_신발장 1에는 텐트와 매트 등이 칸칸이 올려져있다.


캠핑용품 중 주로 텐트와 타프, 매트류를 수납했습니다. 가지고 있는 텐트 중에 가장 큰 힐레베르그 스타이카가 안 들어가려나 걱정했지만- 위아래로 조금 타잇하긴 해도 쏙. 들어가졌습니다. 발포매트도 두께때문에 한 칸에 두 개가 안 들어가려나 했지만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맨 아래칸, 로프 안쪽으로는 몇 개 쟁여둔 이소가스들이 있습니다. (잘 안 보이네요)

캠핑용품정리 신발장 서랍 1. 랜턴류들이 들어있다.


서랍 한 쪽에는 제가 아끼는 감성 (가스)랜턴들. 미니멀이지만 그래도 요런 거 한 두개로 감성캠핑 기분을 내곤 하거든요. 감성 최강 콜맨 호롱, 진짜 밝은 스노우피크 기가파워, 잘못 사서 안 쓰고 쳐박혀있는 알콜램프들까지. 한 군데 모아두었습니다.
다른 서랍에는 모기 관련 용품(?)들.. 모기향 케이스, 모기기피제, 그리고 파우치들을 넣어두었습니다.

우산꽂이 있는 신발장도 알차게 활용하기

캠핑용품정리 신발장2 -상단분에 배낭이 들어있다.캠핑용품정리 신발장2 - 우산 꽂이 옆으로 있는 작은 선반들에 캠핑용품들을 수납해두었다.


위쪽은 선반을 다 빼내고 75리터 배낭을 수납해두었습니다. 이 배낭이 진짜 어디 잘 들어가지도 않고 골치였거든요. 여기 자리 잡아주면서 어찌나 속이 시원했는지!

우산꽂이 옆의 작은 선반은, 작아서 좋았습니다. 자잘한 것들 놓기가 딱 좋더라고요. 큰 칸에다 두려고 했으면 아마도 수납 바구니를 추가로 사야했을텐데, 이미 폭이 좁은 선반이라 그럴 필요없이, 카테고리 별로 칸칸이 두기 좋았습니다.

캠핑용품정리 신발장2 작은 선반에 소품류를 보관해두었다.캠핑용품정리 신발장2 작은 선반에 소품류를 보관해두었다.


맨 윗칸은, 각종 팩들과 로프, 해머, 장갑. 사용씬이 비슷한 것들끼리 모아두었습니다.
그 다음 칸에는 조명들. 아무것도 모를 때 샀던 커다란 크레모아 랜턴, 헤드랜턴, 미니랜턴, 그리고 점점 작아져서 골제로 랜턴까지. 저 뒤에는 골제로 쉐이드도 있습니다.
그 아래는, 테이블과 랜턴 스탠드를 두었습니다. 태양광 충전기도 접혀서 같이 있네요. 백패킹 모드이다 보니 테이블들도 전부 얇고 작고- 이 작은 칸에 쏙쏙 다 들어갑니다.
그 다음은 헬리녹스 체어원 의자 2개.


우산꽂이 바로 옆에도 트레이들이 있어서 거기에도 깨알같이 각종 티슈들을 수납해두었습니다. 일반티슈, 물티슈, 수세미, 샤워티슈 등등
트레이 위쪽 고리에는 걸어둘 수 있는 것들을 걸어두었습니다. 돗자리와 비너 모아둔 주머니, 오징어팩 주머니, 그리고 헬리녹스 의자 액세서리로 구입했던 컵꽂이까지.



눈치채신 분도 계시겠지만, 여기에 주방용품은 하나도 없습니다. 걔들은 주방 팬트리에 아이스박스, 디팩같은 것들과 함께 보관해두고 있어요. 주방용품은 먹는 데 쓸 거라, 신발장에 보관하긴 또 싫기도 했고, 어차피 자리도 없고요 ㅎㅎ

어쨌든 이렇게. 캠핑용품정리를 선반 새로 사지 않고도! 어느 정도 해두었습니다. 이렇게 칸칸이 나눠져 있으니까 한 눈에 보기도, 찾기도 편하고 캠핑 다녀와서 정리도 금방 하게 되더라고요. 자질구레한 물건들이 조금 흐트러지고 어질러져도 문 닫아버리면 안 보이니까, 덜 신경써도 되어서 너무 좋습니다.

저희처럼 신발장에 여유가 좀 있으신 분들은, 캠핑용품정리에 신발장 한 번 활용해보세요. 찰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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