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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스캠프 제주 - 재정비가 필요한 백패커들을 위한 미니멀 호텔 (성산 가성비 호텔)

GO.라니 2022. 9. 11.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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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 캠핑 여행을 다니다보면 재정비가 필요한 시점이 있습니다. 짧은 일정이라면 상관 없지만 제주에 가면 10-14일 정도 일정으로 다니다보니 중간에 하루 이틀 정도는 재정비가 필요하더라고요.

 

씻는 문제는 홀라인에서 해결 가능하긴 하지만, 이동 동선에 따라서는 계속 홀라인을 이용할 수가 없습니다. 한 번은 목욕탕을 이용한 적도 있는데, 그마저도 코로나 심각할 때는 외지인은 입장을 안 시켜줬습니다. 

 

그러다 찾은 대안- 플레이스 캠프 제주. 성산일출봉 근처에 위치한 힙한 가성비 호텔.

플레이스캠프 제주 _ 호텔 외관
플레이스캠프 제주 호텔 외관 (출처 : 호텔 공식 홈페이지)

 

플레이스캠프 제주 : 스탠다드 플러스룸, 1박 7만원

애초에 이 호텔이 지향하는 바는, 호텔 방에서의 편안한 휴식- 이런 게 아니라 나와서 사람들과 어울리며 액티비티를 즐기는 여행을 만든다-는 겁니다. 그래서 애초에 방안에만 있을 수 없도록(?) 설계를 한 듯 합니다. 

매우매우 좁아서, 이용해 본 많은 사람들이 흡사 감옥같다-고 얘기하죠 ㅎㅎ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답니다. 정말 미니멀하게 씻고 잠만 자기에 딱 좋았거든요.

 

플레이스캠프 제주 스탠다드플러스룸 발코니에서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스탠다드 플러스룸의 발코니에서 보이는 성산일출봉 뷰

 

보통 스탠다드 객실을 1인실이라고 하는데 (하지만 침대는 더블베드이긴 합니다)

스탠다드와 스탠다드 플러스- 두가지가 있습니다. 이 두가지 룸타입의 차이는, 바로바로- 성산일출봉 뷰가 있는 발코니가 있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발코니라고 얼마 되지도 않지만, 그래도 좀 트인 느낌이 납니다. 

 

스탠다드 플러스룸을 1박 7만원에 예약했습니다. 기본은 9만2천원이라고 하는데, 미리 호텔 예약 사이트를 통해 예약해서 조금 더 쌌던 것 같습니다. 

 

 

스탠다드 플러스룸 (3.3평) : 작지만 알찬 방

아주아주 작습니다. 호텔이라고 생각하기보다 게스트하우스에 있는 화장실 딸린 방 한칸- 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더 가까울 듯 합니다. 

 

플레이스캠프 제주 스탠다드플러스룸 침대와 화장실 사이, 한 사람이 서면 꽉 찬다플레이스캠프 제주 스탠다드플러스룸 세면대가 있는 공간. 침대 머리맡 위.

 

문을 열면 바로 침대가 크게 자리한 게 보이고, 침대 옆으로 통유리로 된 화장실이 있습니다. 그 사이 공간은, 한 사람만 지나다닐 정도고요. 세면대는 따로, 문 열면 왼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뭔가 정말 감옥같은 구조)

 

플레이스캠프 제주 스탠다드플러스룸 화장실. 통유리 안쪽으로 변기와 샤워실.
깔끔한 화장실. 샤워실. 어메니티도 수건도 충분했어요

 

그래도 화장실 안에는 제주스러운 향이 기분 좋은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까지 다 구비가 되어있습니다. 슬리퍼도 주고 타월도 넉넉하게 줍니다. 드라이어도 있고요.

 

침대 상태는 꽤 좋습니다. 일단 매트리스는 시몬스. 그리고 가볍고 따뜻하면서 쾌적한 구스다운 이불입니다. 일반 호텔들이 2인실에 퀸 혹은 킹 사이즈 침대를 두곤 해서- 둘이 자기에 침대는 약간 작게 느껴졌지만 그래도 매트리스와 이불이 좋아서인지 푸욱, 잘 잤습니다.

 

플레이스캠프 제주 스탠다드플러스룸 짐 둘 곳이 없어서 바닥에 모든 짐을 풀어 두었다.
물건 둘 곳이 없어 전부 바닥에... 배낭 위에...

 

다만, 짐을 풀어둘 만한 가구가 아무것도 없는 건 좀 아쉬웠습니다. 침대 머리맡에 좁고 긴 테이블이 하나 있긴 했는데, 여긴 세면도구 놓기도 빠듯..

 

 

호텔 시설 : 도렐커피, 힙한 세탁실, 쇼핑욕 자극하는 편집샵

 

플레이스캠프 제주 호텔의 방 바깥은 훨씬 더 흥미롭습니다. 

 

플레이스캠프 제주 도렐커피 외관플레이스캠프 제주 도렐커피 내부
플레이스캠프 제주 도렐커피 - 커피를 3잔 시켜서 테이크아웃. 아메리카노, 라떼, 너티클라우드라는 시그니처 메뉴플레이스캠프 제주 도렐커피 시그니처메뉴 너티 클라우드

 

우선, 도렐커피. 카페 자체만으로도 이미 유명세를 좀 탄 곳입니다. 너티클라우드라는 시그니처 메뉴가 유명해서 먹어봤습니다. 차가운 우유에 땅콩크림, 에스프레소가 섞이는 그런 맛. 땅콩의 고소함을 좋아하는 분들은 분명 좋아하실 맛입니다.

 

플레이스캠프 제주 세탁실

 

엄청 힙한 세탁실도 있습니다. 어쩐지 LA 거리에 있을 것 같은- 그런 세탁실. 

빨래를 할 건 없었지만, 백패킹으로 길게 여행하시는 분들, 올레길 종주하시는 분들은 옵션으로 생각하셔도 좋지 않을까 합니다. 

 

플레이스캠프 제주 편집샵 페이보릿 내부플레이스캠프 제주 편집샵 페이보릿에서 포케터블 가방을 샀다.

 

편집샵. 너무 재미나게 구경한 곳입니다. 가볍게 들고 가기 좋은 작은 책들도 있었고, 여행을 테마로 한 물건들이 많았습니다. 

여기서 포켓사이즈로 패킹되는 가방하나를 샀는데 지금도 엄청 잘 쓰고 있습니다.

 

 


 

플레이스 캠프 제주.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힘들어서 게스트하우스가 꺼려지시는 분들, 

그렇다고 너무 비싼 호텔 가긴 싫으신 분들,

백패킹 중에 하루 정도 씻고 잘만한 가성비 호텔 찾으시는 분들께

강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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