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노지 캠핑 - 야영 금지된 대박 박지들(성산일출봉/표선해수욕장 근처)

제주 노지 캠핑할 박지 찾기

제주 노지 캠핑 박지는, 블로그를 열심히 뒤지기도 하지만

위성 지도와 로드뷰를 왔다갔다 하면서 찾기도 하고, 제주 여행하면서 오며가며 괜찮아 보이는 곳들이 있으면 지도에 표시를 해두고 다음에 와야지, 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렇게 위치만 괜찮으면 제주에서는 어지간한 노지에서 노지 캠핑하기가 별로 어려운 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 캠핑 안 되는 노지가 거의 없고

2. 올레길 개발 덕에 공중 화장실 시설이 많고, 관리도 잘 되어 있는 편이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이제는 점점... 어려워 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와 여긴 진짜 대박이다! 싶었던 노지들 중, 옛날에 누군가가 분명 거기서 하루 야영을 했다고 기록을 남겨둔 게 있는데

이제는 금지가 되어버린. 눈물나게 아쉬운 박지들. 공유합니다.

 

 

성산일출봉을 다르게, 더 멋지게 볼 수 있는 노지

 

 

이 노지 캠핑 박지가 너무 맘에 들었던 이유는, 

1. 성산 일출봉 전체를 가장 큰 사이즈로 볼 수 있는 박지가 아닐까 합니다. 정말 가까이서 성산일출봉을 볼 수 있는 곳이엇습니다.

2. 늘 보던 방향이 아니라 성산일출봉의 뒷면을 볼 수 있는 박지라 좋았습니다. 늘 어린왕자에 나오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같은 모양이 아니라 색다르게 성산일출봉을 볼 수 있는 자리라서,

였습니다.

 

이곳은 '성산마을제단' 인근에 있는 해안 절벽 위 조그만 공터입니다. 화장실은 성산일출봉 주차장 근처의 공중(개방)화장실을 쓸 수 있습니다. 이런 기본적인 것들 위주로, 어느 정도 조사를 마쳤는데-

정작 도착했더니... 

야.영.금.지 라고 표지판이 붙어있더라고요 ㅠㅜ

 

마을의 제단은 마을에서 신성하게 여기며 관리하는 곳인데 그 가까이에서 사람들이 캠핑하면서 밤에 좀 요란스럽게 굴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쓰레기나 담배꽁초 같은 것들을 제대로 안 치우고 막 버리고 가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야영을 금지하니 하지 말라, 고 적혀있었습니다. 

 

 

이국적인 해안 절벽 위의 초원 노지, 표선 해수욕장 근처 신천 신천목장

 

 

해수욕장, 해안 노지와는 조금 다른 느낌의 해안 절벽 노지를 보고 엄청 설렜었습니다. 

해변가와는 다르게, 말 그대로 바다를 살짝 내려다보는 느낌이 드는 노지. 얕은 바다가 보이는 게 아니라 깊은 바다가 요 바로 아래 있다는 느낌. 엄청 이국적으로 느껴졌습니다.

가까이에 화장실도 있더라고요. 간이 화장실이라 좀 부담스럽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는 꼭 한 번 자고 일어나 모닝 커피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여기도.... 이제는 야영 금지 박지가 되었습니다.

 

 

이유는 비슷합니다. 쓰레기가 너무 많이 버려지고 사람들이 터를 너무 함부로 쓰기 때문이라고요.

 

실물을 보니, 사진이나 로드뷰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멋지고 훨씬 더 이국적인 느낌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하룻밤도 잘 수 없다는 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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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노지 캠핑 여행 준비하시는 분들 중에 요 두군데 생각하셨던 분들 계시다면, 이제 야영금지가 되었으니 참고하시고요,

저는 열심히 서칭해서- 그래도 결국, 성산일출봉이 아주 잘 보이는 또 다른 노지를 찾아서 성산일출봉을 바라보며 노지 캠핑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요건, 곧 포스팅 해볼게요. 기대해주세요 ㅎㅎ

 

(예고) 요론 느낌...?? ㅎㅎ

 

마지막으로

우리 모두, 노지에서 캠핑할 땐 최대한 쓰레기가 덜 나오는 캠핑,

제로웨이스트까지는 못 해도 LNT (Leave No Trace)는 실천하면서 캠핑했으면 좋겠습니다. 

그게 모두가 좋은 곳을 더 오래오래 즐기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